익산 국립감염병연구소·남원 공공의대 기반 전진기지 역할 가능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K방역 모델’을 국제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로드맵을 내놓은 가운데 전북지역이 K-방역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역시 정부의 K-방역 국제화에 맞춰 이를 산업화 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지난 11일 제6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K방역 모델 국제 표준화를 위한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들 정부부처는 검사·확진→역학·추적→격리·치료로 이어지는 이른바 ‘3T’를 K방역 모델로 체계화한 18종의 국제 표준안을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에 제안할 방침이다.
특히 이들 부처는 이번 제3차 추경(정부안 1635억 원)을 통해 추진할 계획인 감염병 방역 관련 R&D 결과물(임상데이터, 표준물질, 시험방법 등)을 표준화해 우리 바이오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지역의 기대감도 높다. 전북의 경우 현재 설립이 추진 중인 익산 감염병연구소와 남원공공의료대학을 기반으로 K-방역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감염병연구소는 감염병 진단기법은 물론 역학 추적 시스템을 연구함으로써 이를 다시 자가진단 격리관리 앱 개발과 연계시킬 수 있다.
또 정부에 따르면 남원공공의료대학은 바이오 산업 생태계 혁신을 위한 바이오 인재 양성 프로젝트와 연계된다. 실제 정부는 폐교된 남원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원 49명을 활용해 일반 임상의사가 아닌 바이오 연구 분야에 특화된 의사과학자로 육성하는 것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전북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스라엘의 요즈마그룹도 K-방역관련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의향을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요즈마그룹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K-바이오 스타트업 발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 관련 우수 기술벤처 발굴·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을 파트너 및 고문으로 영입했다.
전북은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와이즈만 연구소의 기술이전 여건 확대와 벤처창업 지원에 나선다면 이들과의 협력체계가 공고해 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지난해 5월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도청을 방문한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에게 해외 스타트업 기업의 전북 유치, 요즈마그룹이 투자한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인 와이즈만연구소의 전북 설립 등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에를리히 회장은 연구소 설립에 긍정적으로 화답했으며, 이후 주한이스라엘 대사까지 전북을 방문해 송 지사를 이스라엘로 초청했으나 코로나19로 방문이 무산된 바 있다.
June 14, 2020 at 05:0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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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방역산업 중심지 가능성 충분" -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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