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18, 2020

위기의 홈플러스…안산점 매각 확정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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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홈플러스…안산점 매각 확정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점포 매각을 추진하는 홈플러스가 안산점 매각을 확정했다.

홈플러스는 "유통업계 전반적인 불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악재까지 겹치며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극도의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 놓였다"라며 "이번 자산유동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 계획의 가시성을 높이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는 "미래를 위한 성장사업으로 발 빠른 전략의 실행과 ‘운명공동체’로서 임직원 모두 함께 가겠다는 경영진의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안산점 매각을 통한 자산유동화에 따라 고객 쇼핑편의 뿐만 아니라 안산점 직원과 몰 입점점주들이 안정적으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향후 1년간 영업을 유지할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안산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향후 1년간 현재 점포에서 근무가 가능함은 물론, 영업종료 이후에도 절대 고용유지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환배치 면담 등의 절차를 진행해, 각 전환배치가 이뤄질 사업장들의 현황은 물론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직원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인근 점포 전환배치를 비롯해 온라인 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등 유통 트렌드에 맞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부문으로의 이동도 고려 대상이며,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홈플러스 측은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한 현금확보 방안으로 부득이하게 자산유동화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자산유동화 확정 이후 협상 과정에서는 점포 내 몰 입점 점주들의 입장을 최선을 다해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산점 몰 입점 업체들에 대한 입점기간 연장 계약기간이 오는 8월 말 종료될 예정이지만, 이번 자산유동화를 고려해 입점 점주들이 향후 1년간 영업을 지속하면서 향후 거취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일정을 수립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점포로 안산점 직원들은 물론 회사의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있지만, 미래를 위한 현금재원의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특히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은 절대 없으며, 몰 입점 점주와도 충분한 협상기간을 갖고 성실히 보상절차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홈플러스는 사측과 노동조합의 임금단체협약이 결렬되며 노조가 파업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특히 투자 기업 MBK가 홈플러스 안산·대구·둔산점 3개 매장에 대해 매각을 진행하며 노조와 지속해서 갈등을 겪어 왔다.

노조는 "안산점은 전체매장 중에서도 1등 매장인데 이런 알짜매장을 하루아침에 폐점한다는 것은 아무런 명분도 실익도 없는 자해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노조는 "홈플러스가 거덜나고 알짜매장까지 팔아치우는 것은 모두 MBK 때문"이라며 "MBK가 진 빚을 갚느라 아무리 벌어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부동산 2조 2000억원치를 팔았지만 MBK가 진 빚 갚느라 우리는 아직도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당기순손실이 5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4.9%, 38.3%씩 감소한 7조3002억원과 1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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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9, 2020 at 06:5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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