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hatterang.blogspot.com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이틀 연속 신규 확진 정체로 보이지만 전국 확산 폭풍전야
거리두기 제대로 않으면 추석 연휴 집에 있어야 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있는 25일 오후 광주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면회 전면 제한 안내문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기록하면서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모양새지만, 방역당국은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라며 성급한 해석을 경계했다. 분포 지역이 계속 확산하고, 감염집단(클러스터) 숫자도 많아지며, ‘깜깜이’ 환자 규모도 크게 줄지 않는 등 주요 지표가 호전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여러 위험요인이 계속 존재한다”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25일 코로나19 확진자는 280명(국내 264명·국외 유입 16명)으로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주요 감염집단인 사랑제일교회 관련 40명(누적 915명), 광복절 집회 관련 17명(누적 193명)이 새로 확진됐다. 또 서울 중구 부동산 경매업체인 ‘다래경매’ 관련 12명이 확진됐고, 샐러드전문점인 경기 안양시 ‘샐러데이즈’ 관련 10명이 확진됐다. 가상화폐 관련 업체로 추정 중인 서울 관악구 ‘무한구룹’ 관련해선 전남 순천시 홈플러스, 청암대학교 헬스장으로 이어진 ‘3차 전파’가 발생하면서 19명이 추가 확진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틀 연속 확진자 수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라고 판단한다”며 “지난주 초에 시작된 수도권의 거리두기 영향이 얼마나 크게, 또 빨리 반영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감염 범위나 속도,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감염 수 등 여러 지표를 볼 때 “계속 상승할 위험요인이 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어제 안전신문고에 스터디카페 이용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 일부 학원에서도 강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강의를 하고 수강생 발열 체크나 거리두기가 미흡했던 점에 대한 신고가 들어왔다”며 “거리두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추석 연휴조차도 집 안에만 머물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방역당국은 실외에서도 충분한 거리두기가 지켜지기 어렵다면,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도 현 단계에서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초 실외의 경우 ‘2미터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고 안내해왔으나 사람이 많은 서울 등 대도시에선 실외에서도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나 이태원 고비를 넘긴 후 긴장감이 풀어졌을 때를 생각하면서 계속 긴장해야 할 지도 모른다”라며 “종교시설이나 방문판매업체, 유흥시설 등 집단발생을 주도했던 시설에 대해 사업주나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강력한 행정조치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Let's block ads! (Why?)
August 25, 2020 at 02:19PM
https://ift.tt/34uNHEF
방역당국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위험요인 여러개” - 한겨레
https://ift.tt/2XVotMg
0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