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21, 2020

신시내티전 앞둔 김광현 “로진백 아직 낯설어…이번 목표는 충분한 이닝” -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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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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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의 긴장감을 털어내고 이제 좀 더 여유를 가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목표는 충분한 이닝을 던지는 것이다.

김광현은 22일 미국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첫 번째 등판에서는 볼넷을 많이 내줘 투구 수가 많았다. 최대한 볼넷을 줄여 이닝을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23일 오전 9시 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두번째 선발 등판 경기다.

7월25일 피츠버그와 개막전에서는 마무리로 9회 1이닝을 던져 세이브를 거둔 김광현은 이후 팀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일정이 중단돼 무려 23일간 등판하지 못하다 이날 선발로 보직을 바꿔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수 60개를 정하고 등판한 김광현은 3.2이닝 동안 3안타(1홈런) 3볼넷 1실점으로 무난한 기록을 보인 채 57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첫 등판에 대한 김광현의 아쉬움은 볼넷에 있다. 투구 수가 정해져있는 상황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볼넷을 3개나 기록해 4회 도중에 강판됐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프로 3~4년 차까지는 삼진을 잡고 싶어하고 안타 한 개를 맞으면 아쉬워했다. 2009년 부상을 당한 뒤에는 최소 투구로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한국에서) 팀의 1선발로 뛰면서 내가 등판한 경기는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다. 올해 메이저리그가 짧은 시즌을 치르지만 더블헤더가 자주 열리기 때문에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선발 투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개막전에서 김광현은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다. 1회에는 훈련용 모자를 잘못 쓰고 나왔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 로진백을 사용하는 규정을 잊은 채 마운드에 로진백을 두고 내려오다 돌아가기도 했다.

김광현은 “로진백을 들고 더그아웃과 마운드를 오가는 게 낯설긴 하다.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해서 예전처럼 모든 선수가 더그아웃에서 함께 야구를 보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막 직전 마무리를 맡았지만 선발로 옮긴 현재는 다시 한 번 선발 투수로서 루틴으로 철저히 돌아가있다.

김광현은 “선발 등판 전날에는 육류를 거의 먹지 않는다. 몸이 무뎌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며 “선발 등판 당일에는 정확히 경기 시작 30분 전에 캐치볼을 한다. 그런데 (18일) 리글리필드에서 등판할 때는 전자시계가 없어서 ‘초단위’로 루틴을 지키지 못했다. 어느 구장에 전자시계가 있는지 확인해야겠다”고 웃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고 미국으로 건너간 김광현은 선발 경쟁 중에 코로나19라는 거대한 벽을 만나 낯선 땅에서 혼자 싸워왔다. 결국 이겨내고 우여곡절 끝에 선발 자리를 차지한 채 팀과 함께 첫 시즌을 치러나가고 있다.

김광현은 “우리 팀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호텔이나 집에서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한 것이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역시 메이저리거들은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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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2, 2020 at 08:1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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