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길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빗길 교통사고의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2.18명으로 맑은 날 1.61명에 비해 35.4%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지역별 평균 강수일수 대비 빗길 사고 발생 건수는 경기 지역이 32.6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22.6건)과 부산(11.2건)이 뒤를 이었다.
비오는 날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젖은 노면으로 인해 차량의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수막현상이 일어 차량제어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빗길 제동거리 실험 결과, 시속 50㎞로 주행하는 승용차의 경우 맑은 날(9.9m)에 비해 빗길(18.1m)에서 제동거리가 1.8배가량 증가했다. 버스는 17.3m→28.9m로 1.7배 증가, 화물차는 15.4m→24.3m로 1.6배 증가하는 수준이다.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행 전 타이어 점검과 안전거리 유지, 전조등 켜기, 감속운행의 3가지 운전습관이 중요하다. 마모도가 심한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마모 한계선에 다다르기 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차량 운행 중에는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길게 유지하기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주행하기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하기 등 운전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조정권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장은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운전자의 안전 운전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휘모기자
August 02, 2020 at 01:0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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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교통안전 비상…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ㆍ전조등 켜기 '필수' -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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