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에서 참가 어린이들이 간격을 유지한채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울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SK배 경상일보 아마바둑대회가 올해로 32회째 행사를 치렀다.
16일 울주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개최됐지만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바둑 애호가들이 참가해 예년의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 재확산 사태로 참가자 수를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대폭 줄여서 진행했다. 열화상 감지와 2m 간격 유지 등 안전을 위한 방역조치를 철저하게 지키며 치러졌다.
▲ 대회장에서 본사 엄주호 대표이사, 이병호 울산시바둑협회 부회장, 조명철 울산초등바둑현합회장, 김명옥 SK에너지 홍보팀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학부모들은 관중석에서 자녀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울산 동구에서 온 서혜경 씨는 관중석에서 아들 부준혁(화진초 4)군을 응원했다. 그는 “코로나 확산 우려로 참가를 포기한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안전하게 대회를 즐긴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바둑대회가 아이에게 열정, 동기부여 등을 심어준다. 그래서 올해도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 바둑대회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참가자와 가족들이 간격을 유지한채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울주군민체육관 입구에 줄을 지어 서있다. |
대회장은 어린이최강부, 중고등부, 최고위, 여성부, 노년부, 단체부 등으로 운영됐으며, 각 부문 출전 선수들은 마스크를 쓴 채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상대방의 노림수를 읽어가며 한수 한수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최연소 참가자들이 모인 유치부 대국장도 나이와 상관 없이 바둑판의 열기는 뜨거웠다. 초등학교에 입학도 하지 않은 유치원생 참가자들은 고사리손으로 바둑돌을 옮기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치부 우승자인 최은서(7·동구 서부동) 군은 5살 때부터 바둑을 두기 시작했으나 대회 참가는 올해가 처음이다. 최 군은 “바둑이 너무 재밌고, 오늘 대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유단자 부문에 출전한 김영민(우정초 5)군은 6살때부터 바둑을 두기 시작해 지금까지 취미생활로 바둑을 즐기고 있다. 그는 “최고의 바둑 친구는 외할아버지”라며 “요즘은 할아버지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함께 바둑을 두지 못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늘 할아버지와 함께 바둑을 뒀다. 할아버지가 빨리 건강을 되찾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문별 수상자 명단
◇일반부 최고위 △우승 석연리 △준우승 박성찬 △공동3위 박찬수·하동균
◇단체전 △우승 현대A △준우승 현대중공업 △공동3위 청솔A·현대B
◇노년부 △우승 정성진 △준우승 손진규 △공동3위 박정환·김국연
◇여성부 △우승 배미화 △준우승 백부경 △공동3위 박선제·한성숙
◇중·고등부 △우승 조영훈 △준우승 심명준 △공동3위 손명균·안재현
◇어린이 최강부 △우승 이동건 △준우승 김민준
◇초등 유단자 △우승 유리아 △준우승 오지훈 △공동3위 김민규·김규민
◇초등 5~6학년부 △우승 조정훈 △준우승 조성원 △공동3위 전승호·전승리
◇초등 4학년부 △우승 박예권 △준우승 김원준 △공동3위 노재민·김승욱
◇초등 3학년부 △우승 임현이 △준우승 박범준 △공동3위 이지훈·장은수
◇초등 2학년부 △우승 김현민 △준우승 김준서 △공동3위 이수민·안재준
◇초등 1학년부 △우승 임우진 △준우승 강승원 △공동3위 박규민·하정원
◇유치부 △우승 최은서 △준우승 김무준 △공동3위 이찬민·김성관
◇샛별A부 △우수상 박세혁·이영돈·배재현·조수아·황수현·이가은·양진서·이예진
◇샛별B부 △우수상 김재원·조연서·강기찬·이훈·이승윤·김도경·차승유·김시후
◇샛별C부 △우수상 임예준·김준우·김승민·김지서
◇샛별D부 △우수상 강도훈·부준혁·박유빈
◇샛별E부 △우수상 이승현·박은채·노하영·박찬영·이재하·김시훈
글=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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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7, 2020 at 06:5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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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SK배 경상일보 울산아마바둑대]충분한 거리두기에도 반상 위 열기 후끈 -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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