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출처=클립아트코리아) |
[로컬세계 맹화찬 기자]무더웠던 여름이 언제였는지 잊을 만큼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은 탈모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듯 기존에 탈모 증상이 있던 사람들이 싫어하는 계절 중 하나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높은 습도에 시달렸던 우리의 두피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철에는 건조한 대기로 두피가 건조해지기 쉬우며 큰 일교차로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져 필요 이상의 각질이 쌓이게 되고 모낭세포 활동을 저하시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탈모에 이르게 된다.
탈모는 모발이 존재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굵고 검은 머리털인 성모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 50∼7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진다면 경우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20만 8,534명에서 2019년 23만 3,628명으로 12% 증가하였으며, 이 가운데 남자가 55.1%, 여자는 44.9%를 나타냈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40대가 23.5%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2.2%, 20대 18.1%의 순으로 나타났다.
탈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남성호르몬의 영향이나 약물, 면역체계, 출산, 수술, 영양결핍,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탈모, 휴지기 탈모 등으로 분류한다.
탈모치료는 유형을 먼저 분석하고 원인을 제거해야하며 심할 경우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최근 민간요법 등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시행하다가 오히려 탈모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동병원 피부과 김초록 과장은 “성별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탈모가 생기면 미용적인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존감 상실, 우울증 등을 앓기도 하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특히 20∼30대부터 점차 모발이 가늘어져 탈모가 진행되므로 젊은 나이일수록 방심하지 말고 탈모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모발의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머리를 감기 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은 뒤 정량의 샴푸를 손에 짜서 거품을 충분히 만들어 골고루 두피와 머리카락에 묻히도록 하며 손가락의 지문 부분을 이용해 마사지하듯 감아야 한다. 샴푸 잔여물이 남아 있지 않게 꼼꼼하게 헹궈야 한다.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 너무 뜨거운 물이나 바람을 이용하면 두피를 자극해 큐티클층, 단백질 등이 손상되거나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므로 미지근한 물이나 바람을 이용해야 한다. 드라이기는 머리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사용하도록 하며 머리를 말리지 않고 자연 방치할 경우 두피가 습해져 세균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므로 삼가도록 한다.
자외선이 강한 날 야외 활동이 있다면 모자를 착용하도록 하며 머리는 일상생활에서 쌓인 먼지나 노폐물 제거를 위해 가급적 저녁에 감도록 한다.
모근에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될 수 있도록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하며 단백질이나 미네랄이 많은 식단 등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음주와 흡연은 모발에 좋지 않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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