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2, 2020

[헬스TALK] 암 사망률 1위 '폐암'… 올바른 치료법은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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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03 07:00

"어떤 약이든 효과 있으면 부작용 수반… 장기에 손상줄 수 있어"
진단·치료 전문의 협진 잘하는 병원 찾아야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과일·야채 섭취 예방에 도움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연합뉴스
최근 개그맨 김철민씨가 폐암 치료를 위해 동물용 구충제(펜벤다졸)를 복용하다 중단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극단의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물질로 치료를 시도했지만 병세만 악화됐다.

암은 37년째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의 질병이다. 암 중에서도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사망률이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치료에는 반드시 득실이 있다면서 입증되지 않은 물질에 기대지 말라"고 조언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사망자 수는 29만5100명이며, 사망 원인 1위 악성신생물(암)이 27.5%를 차지했다. 암 사망자는 10만명당 158.2명이다. 폐암(10만명 당 사망자 36.2명)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다. 이어 간암(20.6명), 대장암(17.5명), 위암(14.9명), 췌장암(12.5명) 등의 순이다.

폐암은 초기에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만 보일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을 해도 거의 3기 이상의 판정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판정 직후 환자들은 절망감에 빠진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다는 생각에 검증되지 않은 치료제에 기대는 경우가 있다. 유수종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다른 치료를 하다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번 해보자고 하는데, 대규모 임상 시험으로 확증·확립된 치료도 안 맞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8월 폐암 진단을 받은 개그민 김철민씨는 동물용 구충제가 효과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복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초반에는 통증이 사라지는 것 같았고 간 수치도 정상으로 나왔지만, 다시 간 수치가 오르고 간 세 군데에 암이 퍼졌다"면서 8개월 만에 복용 중단을 고백했다.

김씨 등이 암 치료를 위해 동물용 구충제를 복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의사협회 등은 입증되지 않은 물질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럼에도 동물용 구충제를 구매하기 위한 행렬이 줄을 이었다.

유수종 교수는 "어떤 약이든 효과가 있으면 부작용이 수반하기 때문에 기존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낮은 확률로 폐암을 극복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러시아 국적 폐암 환자는 국내 한 대형병원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길어야 1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건양대병원을 찾은 그는 면역항암요법과 표적항암치료를 병행해 완치 수준으로 러시아로 돌아갔다.

대한암협회에 따르면 폐암은 종류, 진행상태, 환자의 전신상태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치료에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과 표적 치료 등이 있다.

폐암 치료에서 효과를 거두려면 진단과 치료 전문의가 협진해 각자 역할분담을 잘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폐암을 진단하는 호흡기 내과 전문의, 진단방사선 전문의, 진단병리과 전문의와 치료를 맡는 흉부외과 전문의, 방사선 종양학과 전문의, 종양내과 전문의가 협진하는 체제다. 이는 세계적인 치료 전문병원인 미국 엠디엔더슨 암센터 등이 실시하고 있는 진료형태다.

무엇보다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접흡연을 포함한 비흡연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매일 1갑 이상 흡연을 40년간 지속할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이 약 20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적절한 운동과 신체활동, 충분한 양의 과일·야채를 섭취하는 것도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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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9, 2020 at 0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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